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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ㅣ인물

영화 라디오스타 (2006)- 매니저 박민수는 어떤 사람인가?


영화 라디오스타 (2006)- 매니저 박민수는 어떤 사람인가?



- 매니저 박민수는 어떤 사람인가?

- 두 개의 갈대 다발은 서로 의지해야 설 수 있다

- 똥칠? 난  너  땜에 똥칠 수 십 번은 했어







감독     이준익

출연     박중훈,  안성기





추석 연휴기간중  영화 '라디오 스타'를 TV에서 보았습니다.   작년에도 보았던 것 같은데

올해 추석 또 보았습니다.     영화를 여러번 보게 되면  줄거리는 알기 때문에,

등장 인물 들의 캐릭터를 찬찬히 보게 됩니다.


영화 '라디오스타'는  대중의 기억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기성 세대 문화 예술인들의  가치를  새겨보고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 매니저 박민수


  • 한물간 가수의 곁을 떠나지 않고 의리로 지켜주는 남자.
  • 끊임없이 가수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자신 조차도 그 희망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남자.
  • 가수의 일은 발벗고 돕지만, 그런 가수로 부터 능력을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는 남자.
  • 가족은 돌보지 않고, 자기집을 떳떳히 들어가지도 못하고 집앞에서 맴도는 남자.
  • 매니저 직업이 천직인 남자.



      20년 동안 한 명의 가수를 스타로 만들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동안,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사람, 그런 인간 박민수는  참 불쌍한 사람입니다.


        




      - 대인관계

      매니저 박민수와  영화속 인물들 관계를 보면  서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 중독성이 보입니다.    주변 인물들은 박민수와 오랜 인연으로 서로 볼 꼴 못 볼 꼴 다 본 사이의 사람들 입니다.

        



       김국장:  돈없어 이자식아.
       임백천:  돈없어.
       아내 순영: 돈없어.
       카페 남사장:  저XX랑, 그만 붙어 다녀, 이게 뭐야.



      매니저는 가수에게 비오는 날  단순히 우산을 씌워 주는 사람이 아닌 우산 같은 존재입니다.  온갖 궂은일은 도맡아서 해야 하는 일 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매니저 박민수의 능력은 돈 없다는 것 빼고는, 업무 수행 능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돈 문제도 자기 손에서 대부분 해결합니다.

      빌린 돈의 사용처는 가수 최곤이 사고친 일들의 뒷수습 비용으로 쓰였지만 매니저 박민수는 일절 말을 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용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매니저 박민수의 자세는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 가수 최곤과의 관계는?  


      남녀 연인관계로 비유를 하면, 가수 최곤은 자기가 제일 똑똑하고, 예쁜줄 만 아는 공주병에

      걸린 여자이고, 매니저 박민수는 그런 여자 친구의 응석을 말없이 다 받아 주는 순진한 남자

      친구입니다.


      매니저 박민수가 기껏 불만을 표현 할 수 있는 거라곤 삐쳐서 돌아서는것 뿐 마음이 여립니

      다.   결국 가수 최곤은 자신의 온갖 투정을 받아주며, 해결해 주던 매니저 박민수가 떠난후

      에야 그의 빈자리를 깨달으면서 후회합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들

        가수 최곤:   나 잘 나갈 때 형 가오 잡은 거 말고 한 게 뭐가 있어?. 

        매니저 박민수:  가오 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 인생이 임마 누구 때문에 조졌는데.


                                                                               ---


        가수 최곤:   형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매니저 박민수:  그러니까 간다는거 아냐 임마.

                                                                               ---
        가수 최곤:   내 얼굴에 이렇게 똥칠 하고 싶어?
        매니저 박민수:  똥칠? 난  너  땜에 똥칠 수 십 번은 했어.
                               봐!  얼굴에 똥독 오른거 안보여?  얼굴 확 삭았잖아.


                                                                               ---


        박민수 아내: 가라 가, 이 화상아.







      '두 개의 갈대 다발은 서로 의지해야 설 수 있다.'


      영화의 결말은 매니저 박민수와 가수 최곤의 재결합 입니다.

      영화가 시작 할려다 끝나는 것 같아 아쉬운 결말이었습니다.

      매니저 박민수는 아내와 함께 하던 김밥 장사도  때려치고, 가수 최곤의 곁으로

      돌아갑니다.   그만큼 박민수도 가수 최곤에게 돌아가길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죠. 


      박민수에게는 매니저란 직업은 천직입니다.  자기 자신은  오로지 가수 최곤만을 비추기

      위해 존재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수 최곤과 매니저 박민수는 천생 연분입니다.

      서로 의지 하며 살아야 할 갈대들 입니다.







      OST  비와 당신  (럼블피쉬 버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