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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ㅣ인물

영화 더 로드 The Road (2009) 불씨는 인류애와 문명의 희망

Posted by 포토리치



영화 더 로드  The Road (2009)


불씨는 인류 문명의 시작

신성한 인류애

도시 문명의 파괴





 



영화 더 로드  The Road (2009)



감독   존 힐코트  John Hillcoat
출연   비고 모르텐슨 Viggo Mortensen, ,코디 스미스 맥피 Kodi Smit-McPhee, 
         샤를리즈  테론 Charlize Theron ,
  가이 피어스 Guy Pearce






아버지에게 아들은 신이다.


영화는 지구의 종말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지구가 대재앙에 부딪히고, 모든 도시의 문명이 파괴됩니다. 세상은 온통 먼지투성 잿빛의
황폐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주: 소설 원작자인 코맥 매카시 (Cormac McCarthy)는 종말의 원인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것이 자연재해 -지진, 기상 변화등- 또는 인간이 빚어 낸 재앙- 환경오염, 핵전쟁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리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이 세상 남은 유일한 혈육인, 사랑하는 어린 아들과  함께 생존 할 수 있는 보다
나은 환경을 찾기 위하여 남쪽으로 향합니다.   그들은 하루 하루 생존을 두려워 해야만
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가는 곳 마다 약탈을 하고 인육을 먹는 갱들이
나타나 그들을 위협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최악의 환경에서도   생존해 나가는 방법 등을 가르칩니다.
아버지에게 아들은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유일한 혈육이자 미래의 희망입니다.  






키워드 - 좋은 사람들 (Good guys) 과 불을 운반 하다

(Carrying the fire)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격려하며 용기와 믿음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대로 스스로에게 '우리는 좋은 사람들 (Good guys)' 이라고 되새기면서 용기를 얻고 아버지를 따라갑니다.   


아들에게 작은 가치 혼란이 찾아 옵니다. 자기의 생명을 위협하던 갱이 아버지가 쏜 총에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 것 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우리가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냐?'고 묻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위험에 처한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던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받아들입니다. 

아버지의 보호 본능은 한 치 앞도 예측 할 수 없는 두려운 환경으로 부터  아들을 지키고자  계속 이어집니다. 
아버지는 부서진 건물사이로 남자아이가 지나 가는 것을 본 아들이 그를 찾아 가려하자  강하게  제지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도둑이 등장하여 아버지와 아들의 모든 물건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러나 도둑 은 멀리 가지 못하고 아버지와 아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아버지는 그들의 물건을 되찾고, 더 나아가 도둑의 옷과 신발까지 모두 벗겨 챙겨 갑니다.  이 일로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어린 아들의 눈에 비친 도둑의 모습은 몹시 굶주리고  불쌍한 사람 입니다.
아들은 그런 도둑을 최소한 돕고 싶어 하지만, 아버지의 눈에 그 도둑은 나쁜사람이며, 그냥 그렇게 다른 사람들 처럼 죽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냉정하게 아들의 의견을 무시합니다.

결국 아들은 거세게 반항하게 되고, 아버지는 아들의 그런 뜻밖의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아들의 의견을 들어 줍니다.     아마도 아버지는 우리는 '좋은 사람들' 라며 아들에게 수없이 해왔던  말과는 모순되는 자신의 이중적 행동이 마음에 걸렸던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아들에게도 세상을 돌 볼 수 있는 자아가 생겨나기 시작 한 것입니다.
아버지는 그것을 인정 한 것 입니다.



 아들 마음 속에 간직 하고 있는 불씨는 신성한 인류애

영화의 전반적인 핵심 키워드인 '불을 운반하는 행위'는  은유적 심볼입니다.
그들은  남쪽으로 향하지만, 그것은 더 나은 인류의 생존 환경을 상징적으로 나타냅

니다.   물질적인 불은 인류의 삶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삶을 파괴 시킬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불(The Fire)은  은유적 표현으로 작게는 신성한 인류애 (신념, 사랑, 믿음, 희망 등)를

가리키며, 크게는 인류문명을 되살릴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씨를 의미합니다.

그리스신화속 프로메타우스는 인간을 창조하고 도움을 주었듯이, 인간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고통 앞에서도 꿋꿋이 견디는 불굴의 투사이면서도 고결한 정신의 소유자의 이미지입니다.  곧 불을 운반한다는 것은 인류 문명의 연속성을 의미합니다.  



불씨은 인류 문명의 시작입니다.



주)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그리스신화속 프로메타우스는  제우스로부터 불씨를 훔쳐 인간에게 주고 또 불을 만드는 법을 알려 줍니다.   그 같은 죄로 프로메타우스는 제우스로부터 벌을 받아 코카서스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에 묶입니다.  그는 제우스가 보낸 독수리에게 매일 간을 쪼아 먹히고, 다음날 다시 생겨난 간을 또 독수리에게  쪼이면서 고통을 되풀이해서 당하게 됩니다.


희망 - 아버지의 죽음은 다음 세대의 시작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아버지의 죽음입니다.
비록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 하지만, 홀로 남겨진 아들의 슬픔은 절제력이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와의 약속처럼  현실에 자기를 안주 시키지 않고 남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들은 이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그 만의 새로운 세대를 열어 갑니다. 
마음속에는 신성한 인류애와  문명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간직합니다.


감독 존 힐코트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을 영화화 한다는 것에 대하여 부담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가 코맥 매카시 (Cormac McCarthy)는 그런 감독에게 '소설은 소설이고 영화는 영화다.  그 둘은 서로 매우 다르다'고  말하며 감독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고 합니다.


소설 원작자 코맥 매카시 (Cormac McCarthy,76세)는  인터뷰에서  그의 11살 아들이 그책의 공동 저자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속 부자지간의 대화 역시 아들과의 실제 대화를 그대로 옮긴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그에게 아들은 소설의 영감이며  원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