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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ㅣ인물

돈 존 (2013) 이기적인 남자의 힐링 스토리



영화 돈 존(2013) Don Jon



◇ 성적 에너지가 넘치는 이기적인 남자의 힐링 스토리


- 만약 남친이 야동에 중독되어 있다면, 또 그런 사실을 숨기고 있다면?

- 만약 여친이 로맨스 판타지에 빠져 있다면, 또 하나부터 열 가지 당신을 고치려 든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두 가지의 각기 다른 문제를 가진 남녀가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마음 상태에서,

서로 만난다면 관계를 원활히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요?



돈 존 (2013)  이기적인 남자의 힐링 스토리



영화는 성적 에너지가 넘치는 한 이기적인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얼마 후 남자는

매력적인 젊은 여성을 만나게 되고 둘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그러나 성격 차이로

이별을 하게되고, 상처 받은 남자는 중년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남자는 그녀의 조언을

받아 들이면서 서로 좋은 감정을 갖게됩니다.  서로의 소통속에서 남자는 서서히 상처를

치유하게되고 자신이 그동안 가졌던 잘못된 성에 대한 이기적인 태도를 떨쳐 버리면서,

점차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존, 현실과 야동사이 혼란, 왜곡된 성 판타지를 쫓음


야동에 중독된 존은 여성과 진실한 감정 교류를 나누는 충실한 관계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육체적인 쾌락만을 위한 이기적인 섹스 판타지를 쫓습니다.   야동속 여성들의 과도한 반응

과 비현실적인 행동에 익숙해진 존은 현실에서 만나는 어느 여성에게도 만족하지 못하고

매일 야동을 보며  방황합니다.



돈 존 (2013)  이기적인 남자의 힐링 스토리


- 500일의 썸머에서 톰(조셉)과 비교


조셉 고든 레빗의  2009년 작품 500일의 썸머에서 톰이란 캐릭터는 이성에 눈뜬 솜털나는

중학생 같았다면 영화 돈 존에서 존은 외모는 프로 픽업 아티스트 같고, 내면은 성적 에너지

가 충만한 고등학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전작에서는 썸머라는 젊은 여성을 만나서

-옆집 새댁 아줌마같은 캐릭터 비유- 이별의 아픔을 겪었지만, 돈 존에서는 -성을 능수능란

하게 다루는 앞집 사는 중년 아줌마 비유-  진짜 중년 여성을 만나서 행복감을 가집니다.


영화 돈 존에서 인상적인것이 캐릭터에 맞춘 외모 변화입니다.
한층 벌크업된 몸과 팔뚝은 말 할 것도 없고, 이마를 M자형으로 다듬은것 하며
한쪽 입꼬리 올리며 짓는 형식적인 미소, 적당히 기른 구렛나루, 몸매 드러나는 셔츠와 깔끔

한 팬츠 등 눈에 쏙 들어오는 프로 픽업 아티스트 이미지 그대로 입니다.
 

관련 글: 500일의 썸머 착한 남자 vs 나쁜 여자



◇ 존과 바바라의 불통 관계


바바라는 존이 야동을 본다는 사실과 그것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합니다.  

이부분에서 대부분의 남성들이라면 바바라의 과민한 반응을 이해 할 수 없을 겁니다. 

바바라의 과민한 행동의 밑바탕에는 그녀가 로맨스 판타지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남친이 로맨스 영화의 멋진 남자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갖추어 나가길 기대하고

이것 저것 요구합니다. 


존은 그녀의 그런 요구들이 일방적이라고 설득을 해보지만 실패합니다.  바바라는 진정한

남자라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론은 진정한 관계를 맺기위해선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이라면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담배를 끊듯이, 건강에 나쁜 폭식을 줄이듯이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상호를 배려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 자신을 버려라


사람들은 한 두 가지의 판타지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판타지가 상대방

의 판타지와 충돌한다면 어떻해야 할까요?   서로 똑같이 서로의 판타지를 내려 놓아야

합니다.  판타지는 판타지 일 뿐, 판타지 속 주인공을 현실에 불러 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판타지를 내려 놓는데 나는 판타지를 유지 하려 드는것은 잘못입니다.  그런 점에

서 볼때 바바라가 자신의 판타지를 전혀 내려 놓지 않고, 존의 그것만 탓하는 것은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특별한 판타지가 없다면 바바라 판타지에 맞추어 사는것도 좋은 모험이라고

봅니다.   특히 바바라가 스칼렛 요한슨이면 더욱더 그렇겠지요.





돈 존 (2013)  이기적인 남자의 힐링 스토리




돈 존 (2013) Don Jon

감독       조셉 고든-레빗 

출연       조셉 고든-레빗 (돈 존 역)

             스칼렛 요한슨 (바바라 슈가맨 역)

             줄리안 무어 (에스더 역)